리더형과 팔로워형
내가 리더가 되고 싶은지 팔로워가 되고 싶은지, 꼭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항상 고민해보는건 좋다
리더형 인재가 되려면 연차가 쌓여야 그런 능력치를 얻는가?
아닐 것 같다. 작은 규모라도 하나의 집단을 이끌어보는 경험을 연속적으로 해보고 연습을 하며 경험을 쌓아야 리더형 인재가 되지, 한 집단에서 팔로워로 피라미드의 바텀투탑 관점에서 일을 하는데 정신차려보니 어느순간 리더의 자리에 가있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가?
P의 거짓같은 게임을 만드는 것
지금의 프론트엔드 웹개발자의 성취와 커리어에서 솔직히 이 이상의 열정을 끌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려면 할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현 상황이 너~무 만족스럽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그러나 이 길에서 내 포텐셜을 끌어내려면 지금 맘먹은 것 이상의 결심과 행동력이 필요함은 분명하고, 그 정도의 결단은 '저것도 하면서 이것도 동시에 해야지'와 같이 곁가지로 병행해선 안되는 큰 선택이다. 다시말해 한 번 정하면 최소 몇 년간은 그 결정을 밀고 나가야한다는 것.
그래서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선택의 기로가 내 앞에 놓여있고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사실상 지금부터 그 갈래길로 향하는 길의 시작에 위치해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잘할 수 있고, 어느정도 윤곽이 그려지는 그러나 딱히 뜻이 없는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해본 적 없고 그 길로 가려면 지금부터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스스로를 다시 처음부터 증명해야하고 뿌연 안개로 가려져있지만 내가 정말 원하고 매일 한 번 이상 생각나는 보석이 안개 속에서 빛나는 이 길을 택할 것인가?
결국에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동물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있고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 평소엔 이성적이다가도 꼭 중요한 순간에 판단을 내릴 때 감정적인 판단을 고집하기 때문에, 그 불완전함에 인간이라 부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존재들을 로봇으로 말할 것이다.
이런 레토릭을 붙이는 이유는 내가 그 무모한 길을 걷겠다고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난 스스로를 잘 안다. 내 여태껏의 이정 속 선택의 순간들에서 감정적이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우리 팀장님은 나를 순수한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같은 면모가 있다고 했다. 맞는 말이라 생각했다. 내가 봐도 이상적인 면이 있고 남들이 이해하기도, 내가 설명하기도 어려운 무언가가 내 안을 크게 채우고 있다. 이게 나라는 인간을 움직이게 하고 열심히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매번 깨닫는다.
그렇다고 지금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폐관수련에 올인한다는 무모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운좋게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 꿈과 결이 매우 비슷한 직종과 환경이며, 얻어갈 수 있는 점들이 많다. 사람들도 너무 좋고 개인적인 성장도 얼마든지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렇기에 내 꿈과 현실을 최대한 원만하게 이착륙시키고 싶다. 꿈을 향한 새 비행기가 몇 년간 좌충우돌해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연료를 채우고 싶다. 연료만 얻어가는게 아니라 낙하산 펼치는 법, 계기판을 읽는 법, 좁은 조종실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법 등의 중요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irpl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