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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워크샵에서 개발팀의 목표는 '완벽한 전산화'였음.
연말이 된 지금 그 목표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일단 지금은 정산을 마무리 짓는 것
개인 피드백:
근 두달동안 퍼포먼스가 눈에 띄게 줄어들음. 완성도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부터 방향을 잘못 잡았음
팀장님이 봤던 나만의 장점: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안다.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감각적으로 필요한 일부터 찾아 할 줄 안다.
그 장점이 다 사라졌다고 한다. 사용자 관점에서 봤을 때 말도 안되는 버그들이 계속 발생하며, 말은 많아졌는데 의미없는 말만 많아지고, 주도적으로 일을 찾지 않고 주어진 것만 하려고 하게 변했다
왜 그런걸까?
전체적으로 나태해진 팀 분위기 + 프론트엔드 파트의 조직화 과정에 물흐르듯 순응하다보니 부지불식간에 느린 템포에 적응해버린게 아닐까.
일이 안내려오니(사실은 일을 내가 찾아서 가져와야함) 하고 있는 일을 쪼개서 완벽함을 추구하려 하게 들고(그럼에도 완벽해지는건 절대 불가능하지만), 코드는 열심히 봤지만 생산성 없는 일을 하고 있었지 않았나.
이전의 나는 첨예한 완성도보다 속도에 무게를 두고 적당하게 마무리해서 나아갔는데, 지금은 방안에 갇혀 디스펜서로 분배되는 먹이만 기다리고 있는 사육장의 동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을 내가 찾아서 만들고 템포를 높인다면 불필요한 행동에 힘을 빼는 일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선 팀장님들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나부터 먼저 발품팔아 문제를 찾고 해결해줘야하지 않을까?
채 1년 되지 않은 주니어가 겪을 수 있는 당연한 헤맴일 수 있고 허우적거리는게 정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내 목표는 평범한 성장곡선이 아니라 가파른 기울기의 곡선이기 때문에 그만 허우적거리고 다시 템포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