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돌아온 근황

September 6, 2026 (Today)

팀 운영

2명 시작(PD, 프로그래머) → 프로그래머 둘 추가 → 컨셉아티스트 한 명 추가 → 기획자 한 명 추가 = 총 6명(배경음악 작곡가 한 명 11~12월 합류하면 7명)

느낀 점

  • 일단 어떻게든 삽은 떴다. 주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 굉장히 불안하고 막막하다. 공개된 정답지도 없고 매번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확고해진다. 같이의 가치를 더욱 믿게 됐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아직까지는 더 풍부해지기만 하는 시기다
  • 신뢰 기반 관계와 직접적인 돈이 오가는 외주 관계가 혼재된 운영을 하고 있다. 각 유형에 맞는 매니징이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협업할 때는 모두가 동등한 구성원으로 느낄 수 있어야 시너지를 뽑아낼 수 있는 것 같다.
  • 내 지난 날들의 축적된 재산을 태우면서 팀을 굴리고는 있지만 어쨌든 좋은 경험 중이다. 다시 생각해도 말단 회사원으로 들어가서 이 경험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선택보다 직접 만들어가며 부딫히면서 경험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믿는다. 내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다.

팟캐스트

요즘 팟캐스트에 미쳐있다. SPNS TV를 접하면서 인생 처음으로 유튜브 멤버십 가입도 해봤다.

SPNS TV

주로 자기만의 지조가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경험과 식견을 나누는 팟캐스트이다. 역시나 많은 것을 직접 경험하고,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 부딫히기를 겁내지 않는 사람들이 목표에 도달하거나 최소한 근접한 삶을 산다고 느꼈다.

이런 깨달음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학적인 이야기도 많이 한다. 딥스테이트 음모론부터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흔치 않은 시각들, 인간 자체에 대한 귀납적인 탐구들이 너무 재밌다. 딱 지금 세계관을 만들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지식들이다.

추천영상:

최성운의 사고실험

최성운이라는 PD가 인터뷰하는 채널. 이 채널은 SPNS TV와 다르게 인터뷰이의 생각을 더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발굴하여 시청자들에게 내놓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채널이다. 원래 실리콘벨리 스타트업 등 창업 주제를 다루는 EO 채널의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는데 분가를 한 채널.

시즌2로 개편하면서 영상 포맷과 진행방식이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깊은 대화를 나누게 돼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갔다. 나중에 나도 이 채널에 초대받았으면 좋겠다.

추천영상: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웨이브 OTT 오리지널 프로그램 더 커뮤니티의 시즌 2가 며칠 전 공개됐다. 친한 대학교 동기 친구 무리가 시즌 1부터 자기들끼리 되게 재밌게 보고 떠들었는데 그 땐 주제가 '개인의 사상'이었고 마침 내가 그런 것에 집중할 여력이 없어서 보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 2는 개인의 사상이 아니라 더 거시적인 주제를 다뤘고 마찬가지로 볼 마음이 없었으나 쇼츠에서 영업당해 보게 됐는데 너무 재밌어서 여기까지 글을 쓰게 됐다.

딱 지금 내가 관심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집단을 이룰 때 환경에 의해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되는지 흐름을 관찰할 수 있고, 집단 간 역학 구도와 도덕적 딜레마, 전체 인류의 발달 양상에 대해 압축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아주 재밌는 프로그램이다.

아래는 출연자들이 팀 매칭할 때 했던 설문을 직접 해본 결과. 재미로 지인들과 결과를 공유하면서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thecommunity.co.kr/season/2


미디어 소비행태가 완전 극단화됐다. 쇼츠 ㅈㄴ보거나 한 시간 이상짜리 영상만 보거나 둘 중 하나임. 이제 10분짜리 영상은 안봄. 최소 30분임

그런 면에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비슷한 것 같다. 일반적으로 도파민 충족용 짧은 게임들 위주거나 아니면 멀티플레이 몇백시간 류의 협동게임. 혹은 드물게 자기가 꽂힌 작품 몇 개를 몇천시간 즐기는 부류.

나는 이상하게 게임을 많이 하진 않는다. 해봤자 한두시간하고 힘들어서 끈다.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 10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을 그 게임에 허락하지 않는다. 완성도가 내겐 너무나 중요한 것 같다. 몰입하는데 조금이라도 방해요소가 있어선 안된다. 오공의 투명벽과 불친절한 레벨디자인이 요즘 느꼈던 가장 큰 방해요소였다.

미감

  • 미감이라는 단어가 너무 남용되고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 미디어의 민주화가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기고 미감, 밤티라는 단어의 유행은 그 결과다
  • AI 시대에 더욱 이런 단어들은 핵심가치로 떠오를 것이다
  • 예전보다 감각적인 수용력이 상향평준화된만큼 앞으로 개인의 미적감각은 문화 향유를 넘어서 성취의 중요 요소로 자리할 것이다
  • 미감을 쌓으려면 분야 막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소화시켜야 한다
  • 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