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석으로 갔다왔음 굿즈도 판다고 했지만 티셔츠 엽서 포스터 에코백 4종류 팔길래 엽서 5종세트랑 포스터 1종 구매했다(29,000원)
어우 예뻐라
콘서트 후기

촬영 엄금이라 콘서트 캡처는 못했다. 역시 일본 기업이라 컨텐츠 관리에 엄격하다 느꼈음.
이런 류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사실 작년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이미 경험해봤음
그 때도 똑같은 콘서트홀이었는데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음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 P의 거짓 때는 말그대로 '콘서트'처럼 셋리스트가 공연 전에 팜플렛과 프로그램 북 형태로 제공됐음.
- 이는 P의 거짓 OST 자체가 엘든링같은 '오로지 게임을 위한 오케스트라 배경음악'이 아니라 이미 작곡돼있던 DJMAX의 곡들을 편곡한 트랙 위에 오케스트라 배경음악이 추가된 형태이기 때문이라 추측됨
- 그래서 엘든링에 비해 P의 거짓 OST가 훨씬 구분감이 있고, 이런 콘서트에 활용하기 더 적합했을 것임
- 그런데 P의 거짓 콘서트는 살짝 아쉬웠음.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끝내줬지만 스크린에 정적인 스틸샷이 연주 내내 변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몰입되지 않았음.
- 게다가 최지원 디렉터가 출국 일정 때문에 못옴 ㅡㅡ(사과의 영상편지는 보여줬음)
엘든링 심포니 콘서트는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영상 속 스크린 게임플레이가 완벽히 똑같음. 합창단 수가 살짝 더 많은 걸 제외하면 같다 보면 됨
- 이 콘서트에선 P의 거짓 콘서트에서 바랬던 게임플레이 영상 포맷으로 콘서트가 진행됐음. 주로 주요 보스 위주의 게임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구성했고, 멜리나, 라니, 댕댕이를 비롯해 NPC와 보스들의 대사를 재생해 빈틈을 채웠음
- 장점은 뚜렷했는데, 훨씬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는거임. 게임을 이미 해봤기 때문에 내 경험을 실시간으로 돌이키면서 오케스트라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을 보니 게임을 직접 하는 기분이 들었음
- 그런데 반대로 단점도 뚜렷했다. 그래도 오케스트라 콘서트인만큼 오케스트라 감상이 주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영상과 게임 효과음, 대사들이 시선을 빼앗아 뒤로 갈수록 피곤했음. 보스 전 영상에 SFX들이 중간 중간에 삽입됐는데 내 생각에 이게 없었으면 오케스트라 연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 같음.
- 그리고 오케스트라 구성에 남녀합창단도 포함돼있었는데 합창단의 실제 목소리가 생동감을 매우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 아무래도 엘든링 OST는 성스럽고 신비로운 편곡이고 실제로도 합창이 많이 사용됐기 때문에 고증(?)이 제대로 됐다는게 만족스러웠음음
총평
두 콘서트를 비교하자면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연주자들이 좀 더 각광받는 공연이었고, 엘든링 심포니 콘서트는 철저히 게임이 우선시되는 공연이었음.
두 개 중에 뭐가 더 좋았냐 물어본다면 난 P의 거짓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 일단 언급했듯 사운드트랙 자체가 P의 거짓이 훨씬 더 일상에서 듣기 좋게 구성돼있고,
- 무엇보다 '반도네온'이란 악기를 어딜가나 보이는 랜드마크처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듣는 맛이 너무 좋았음. 이 콘서트 이후에 고상지 반도네오니스트의 영상을 여럿 찾아봤을 정도로 팬이 됐음
- 게다가 공연 전체를 공식 유튜브로 풀어주는 혜자스러움까지..bb
사실 두 게임 OST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게임 내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곡들을 제외하고 보스전 배경음악들은 다 비슷함. 특히 엘든링의 OST는 화음의 성격과 템포를 제외하면 더욱 그렇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공연을 듣다보면 졸리다 ㅋㅋ. 실제로 내가 관찰/엿들은 바로 상당수가 졸았음
그래서 플레이어 캐릭터의 개성이 더 강하고 게이머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P의 거짓이 2차 콘텐츠 제작에 더 유리했을거라 생각함. 엘든링은 2차 콘텐츠 제작은 다소 어렵지만 게이머들이 그 세계 안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P의 거짓은 엘든링처럼 게임 내 세계에 더 긴 시간을 투자하기엔 내부가 부실하지만 IP적인 측면에서의 확장성을 챙긴 것 같다.
아무튼 두 게임의 팬으로서 국내에서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는게 너무 좋다. 나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진해지는 하루였다. 화이팅!
P.S. 콘서트장에서 P의 거짓 최지원 디렉터를 목격했는데 사진을 같이 찍을걸 후회가 됐다. 민폐일까봐 멀리서만 지켜봤는데 다행인건지 별로인건지 지원님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 그래도 본가 콘서트 올 망자들이면 피구라도 다들 해봤을탠데 나처럼 자제한건가..?
나중에 꼭 디렉터 대 디렉터로 만나서 사진찍으리





